기후위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내가 플라스틱 덜 쓰고, 텀블러 쓴다고 세상이 변할까?"
"결국 기업과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 아닌가?"
"나 혼자 아무리 해봤자 뭐가 바뀌나?"
아주 솔직한 생각이다. 그리고 일정 부분 맞는 말이다.
전 세계 탄소 배출의 70% 이상은 상위 100대 기업이 내고 있다.
개인의 실천이 지구를 구한다는 말은 과장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 질문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자.
시스템이 문제다. 하지만 시스템을 바꾸는 건 누구인가?
시스템이 문제인 건 맞다
- 세계 에너지 시스템, 산업 구조, 교역 체계가 기후위기의 핵심 원인
- 화석연료 산업, 대량생산과 소비 시스템이 여전히 지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문제는 시스템. 그러나 시스템은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
시스템을 바꾸는 건 '개인의 선택'이 모인 결과다
- 기업은 소비자의 선택을 보고 움직인다.
- 정부는 유권자의 선택을 보고 정책을 바꾼다.
개인이 하는 작은 행동 하나가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순 없다. 하지만 수많은 개인의 행동이 시장과 정책을 변화시킨다.
기업이 ESG 경영을 강화하는 이유는?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이유는 규제 때문일까?
일부는 그렇다. 하지만 더 강력한 이유는 소비자와 투자자의 선택이 바뀌었기 때문.
- 친환경 제품이 잘 팔리고,
- ESG 지수가 높은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 비윤리적인 기업은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시대
기업은 시장의 압력에 민감하다. 그리고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나'다.
'나 하나쯤이야'의 위험성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개인의 무력감을 심화한다. 그리고 그 생각이 퍼질수록 집단 행동은 멈춘다.
- 재활용을 하지 않는 사람
- 플라스틱 대신 텀블러를 쓰지 않는 사람
- 정치적으로 기후위기를 외면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사람
그 모두가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세상이다.
행동하는 개인이 변화를 만든다
실제 사례
- 2000년대 초반, 유기농 시장은 틈새였다. 지금은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 전기차는 2010년까지만 해도 비싸고 비효율적이었다. 지금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핵심이 되었다.
- 플라스틱 빨대 금지와 리필 스테이션은 시민들의 요구와 행동에서 시작되었다.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는다고 지구환경이 변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윤리적인 기업은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시대다.
소비자와 투자자의 선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나 하나'의 행동이 아니었다면 없었을 것이다.
기후위기는 시스템이 만든 문제. 하지만 시스템을 바꾸는 힘은 결국 개인에서 시작된다.
개인들의 선택이 모이고 쌓여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기후위기 이야기를 계속 듣고 하다 보면 결국 이런 질문에 도착한다.
분리수거, 재활용, 친환경 블라블라- 이미 충분히 했고 해왔고 그저 이런것만 하면 되나?
"이런 상황에서 나는 뭘 해야 하지?" "결국 내 생존과 자산이 먼저 아닌가?"
사실 이건 이기적인 게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현실적인 생각이다.
기후위기는 생존과 직결된다. 생존의 문제이고, 삶의 질과 자산 보호의 문제다.
모든 요소가 경제적 불안정성으로 직결된다.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 이후
- 폭염, 가뭄, 산불, 홍수 빈발 ➤ 안전한 주거지의 희소성 증가
- 식량 생산성 감소 ➤ 식료품 가격 폭등 ➤ 식량 안보 위기
- 해수면 상승 ➤ 해안가 부동산 가치 하락, 침수 위험 증가
인플레이션과 전쟁보다 더 큰 위험
- 기후위기는 물가 폭등, 에너지 부족, 난민 문제를 초래.
- 이것이 사회 불안정성을 키우고, 국가 간 갈등과 전쟁 가능성도 높임.
결국, 기후위기는 당장 내 삶을 위협하는 리스크로 다가온다.
자산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생존 인프라 확보는 자본이 필요하다
- 안전한 주거지로 이주 ➤ 부동산 이동과 확보 비용
- 식량과 물, 에너지 확보 ➤ 안정적 공급망에 대한 접근
- 재난 대비 ➤ 보험, 의료, 금융적 안전장치 구축
자산이 있어야 기후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의 자산 전략
1. 포트폴리오 다각화
- 특정 산업이나 지역 의존도를 줄이고
- 기후위기에 탄력적인 산업과 국가에 투자한다.
2. 친환경 산업 투자 확대
-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수소)
- 전기차 및 배터리
- 탄소배출권 및 CCUS 기술 기업
- 친환경 건축, 스마트팜, 수처리 기술 등
기후위기 대응 산업은 이미 글로벌 자본이 몰리는 시장.
3. 안전 자산 확보
- 금, 미국 달러, 물과 식량 관련 ETF
- 리스크 분산과 안정성을 높이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4. 지속가능한 소비와 투자 실천
- ESG 기업 투자 및 소비
-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인 기업을 선택해 소비와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실제 투자 사례
- 블랙록(BlackRock)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ESG 투자 확대
- 테슬라(Tesla) ➤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선도
-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 한화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 국내 친환경·배터리 산업 선도
이들 기업은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중.
결론 : 내 자산을 지키는 것이 곧 내 생존을 지키는 것이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위기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에게 돌아온다.
기후위기 속 돈이 몰리는 산업과 투자 기회를 찾아야만 한다.
내 자산과 안위를 지키는 것이 이 시대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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