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준, 금리 인하 시사…하지만 "조심스러운 낙관론"
2025년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에서 유지하면서도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3월 19일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우리의 조치 없이도 빠르게 사라질 인플레이션, 즉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은 때로는 감내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경우가 그럴 수 있습니다.”
이 발언은 공급 측 인플레이션 요인(예: 관세 상승 등)에 대해서는 연준이 다소 유연하게 대응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2. 모건 스탠리 “하반기 인플레이션 가속…인하 어려울 수도”
그러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이 같은 금리 인하 계획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이 크다.
-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2025년 12월까지 2.8%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 이 경우, 연준은 확신 없이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
즉, 연준이 인하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만 경제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해석입니다.
(모건스탠리는 국내 증시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심리적·간접적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 외국인 자금 유입의 흐름, 글로벌 투자자 시각, 주가 전망 등에 관심이 많다면 모건스탠리 보고서나 매매 동향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다른 연준 인사들 발언도 ‘신중론’ 우세
연준 내부의 목소리도 모건스탠리의 우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라파엘 보스틱(애틀랜타 연은 총재):
-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올해는 한 차례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
- 알베르토 무살렘(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 중이며,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
- 미셸 보우만(연준 이사):
- “임금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될 수 있다.”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데이터를 보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기조가 우세합니다. 단순히 물가가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성급히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 시장에 주는 시사점
구분 | 전망 요약 |
연준(Fed) | 올해 2회 인하 의지 유지, 단 물가 데이터에 달려 있음 |
모건스탠리 | 하반기 인플레이션 재상승 → 금리 인하 현실화 어려울 수 있음 |
연준 인사들 | 인플레 둔화 신중히 검토 → 인하보다는 동결 기조 유지 가능성 |
연준이 “말은 부드럽게” 하고 있지만, “행동은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재상승한다면 연준은 다시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5. 결론: 지금은 "데이터의 시간"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단 하나입니다.
"금리 인하 여부는 결국 데이터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PCE, CPI, 고용지표 등 핵심 경제 지표가 안정적으로 내려와야 연준도 안심하고 금리를 인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하 시그널"은 말뿐인 채, 금리 동결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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